척추는 사람 몸에서 기둥의 역할을 하며, 몸을 지탱하면서 자세의 변화에 맞추어 균형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정상적인 척추는 이러한 기능에 적합하도록 정면에서 보면 곧은 형태를 하고 있고, 측면에서 보면 목과 허리에서 앞으로 볼록한 곡선을 이루고 등에서는 뒤로 볼록한 곡선을 이루면서 무게 중심이 몸의 중심에 위치하도록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척추 측만증의 발견
척추 측만증이란 무엇인가요?
정상적인 척추의 정렬 상태가 변형된 경우로 측만증과 후만증이 있습니다. 척추 측만증이란 “척추가 좌우로 휘는 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좌우로 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척추체의 회전도 동반하는 3차원적인 변형입니다.
척추 측만증은 왜 생기나요?
척추 측만증은 신경 근육 질환이나 선천성 이상 등 기타 다양한 질환과 연관하여 발생합니다. 다른 질환이 동반되지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뇌 평형감각의 이상, 뇌 기저부 기능 이상, 성장 호르몬이나 멜라토닌 등의 이상 등 많은 실험적 학설이 제시되고는 있지만 흔히 언론보도 등에서 접하는 “잘못된 자세나 무거운 책가방, 운동 부족, 체형에 맞지 않는 의자 등으로 중고생의 척추 측만증이 발생한다”는 식의 주장에 대하여서는 아직 입증된 바가 없고 그렇게 믹고 있는 전문의 또한 없습니다.
척추 측만증은 어떻게 발견되나요?
10대 전반부에 키가 부쩍 자라는 시기에 주로 발견되어 병원을 찾게 됩니다. 뚱뚱한 체격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마른 체격의 경우 목·어깨 및 허리선의 비대칭 그리고 등 뒤의 돌출고가 진찰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유로 흉부 또는 허리의 방사선 사진을 찍거나해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흔하며 허리를 앞으로 90도 숙여 등 높이의 좌·우 차이를 보는 신체 검진방법을 이용한 학교 검진을 거쳐 병원으로 의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척추 측만증은 얼마나 흔한가요?
우리나라 자료를 살펴보면 10도 이상의 척추 측만증은 약2.3%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0도 이상은 1.2%~3%, 30도 이상은 0.08%에 불과합니다. 즉 10도 정도 휘어 있는 경우는 100명에 2~3명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전문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그보다 훨씬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척추 측만증 문제
척추 측만증은 어떤 문제를 일으키나요?
많은 환자의 부모들은 자식의 허리가 휘었다는 진단에 공포에 질리는 모습을 흔히 보입니다. “제 딸이 결혼하여 애를 낳을 수 있나요?”, “척추가 휘어 심장, 폐 등의 장기를 압박하여 문제가 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자기 수명대로 오래 살수 있나요?” 등등 수 없는 질문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특발성 측만증의 경우에는 심한 변형이 있는 경우 (80~100도 이상의 만곡)가 아니라면 상기 위문과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청소년기 특발성 측만증이 있는 자식을 둔 부모들의 대부분은 위와 같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특발성 측만증이 아닌 선천성·신경 근육성 및 기타 원인이 있는 측만증의 경우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척추의 기본적인 기능인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 즉 머리와 몸통이 무게중심에 위치하도록 유지하는 기능만 유지된다면 변형 자체로 인한 미용상의 문제(어깨 높이 차이, 몸선 및 허리선 비대칭, 흉부돌출 등)만 남는다고 할수 잇습니다.
하지만 골성숙 이전에 40~50도 이상의 변형 발생시 일생 동안 연평균 1도씩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이 있는 환자를 50년 이상 관찰한 결과,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이 있는 환자에서 생존률, 일상 생활 기능등의 측면에 있어 일반인과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요통과의 관계
척추 측만증은 요통과 관계가 있나요?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 환자는 대개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드물게 증상이 있다면 요통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요통은 척추 측만증이 없는 경우에도 무척 흔한 증상이고, 많은 연구에서 특발성 측만증이 없는 경우에도 무척 흔한 증상이고, 많은 연구에서 특발성 측만증이 있다고 하여 일반 인구에 비하여 요통이 더 잘 생기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이 있는 환자가 요통을 호소 할수 있지만 이 요통이 척추 측만증때문에 발생 했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으며, 측만증과 관계없이 일반인의 요통과 마찬가지로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같은 방법으로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중등도 이상의 만곡을 가지고 수 십년이 지나면, 즉 학생이 성장하여 중년기에 접어들 무렵 가벼운 요통은 변형이 없는 경우보다 다소 많이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통증의 정도가 일반인의 요통에 비해 특별히 더 심하거나 통증 기간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척추 측만증 진단과 치료
척추 측만증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척추 측만증의 진단은 단순 방사선 사진및 신체 검진 소견을 바탕으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2차성 측만증을 의심할만한 다른 소견이 없다면 MRI등의 정밀검사 없이 단순 방사선 사진만으로 충분히 진단이 가능합니다.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중등도 이하의 만곡에서는 기능 및 미용상 장애를 초래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20도 미만의 측만증이 확인될 경우 성장이 종료되기까지 일정 기간 간격(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경우 대개 6개월 간격)으로 방사선 추시 관찰만 하며 변형이 진행하는지 여부만 판정하고 지켜보면 됩니다.
20~40도 정도의 만곡이 있고 잔여성장이 2년 이상 남아 있을 경우에는 보조기를 착용 시키고 변형의 진행여부를 일정 간격으로 추시관찰합니다. 20~40도 이상의 만곡이 있거나 그 이하의 각도일지라도 잔여 성장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성장이 끝난 경우는 보조는 큰 의미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반적으로 40~50도 이상의 만곡이 있는 경우는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만곡의 진행을 막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정도의 변형을 직접 교정할수도 있습니다.
원광대학교 의과대학병원 정형외과 팜플렛 발췌